이 작품은 7명의 창작자가 디바이징(devising)이라는 공동창작 메소드를 활용하여 제작되었다. 새로운 건물이 건축되고 시간이 지나 파괴되며 그 자리에 또 다른 무언가가 재건축되는 순환과정과 현상에 초점을 맞추어, 특정한 재료들(materials)을 활용해 시각적 이미지로 극의 서사를 구성했던 퍼포먼스였다.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런던 자연사박물관, 지구의 물질들, 광석, 보석이 보존되어있는 구역에 전시된, 새롭게 발견된 광물 크립토나이트(Kryptonite)를 찾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당시 박물관에서 보았던 다양한 광물들의 이미지와 학교 앞 공사현장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팀원들은 벽돌, 끈, 소금과 같은 물질을 떠올렸고, 이와 같은 재료들을 활용해 주제에 부합하는 이미지와 장면들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고스트 룸(Ghost room)이라는 작업방식을 활용하여 빈 연습실 공간에 해당 재료들과 퍼포머들의 신체만 두고 다양한 즉흥실습을 하였고 즉흥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장면 카드(scene card)에 옮겨 적은 뒤 드라마트루그 작업을 하였다.
이 작품은 퍼포머들의 음성언어(대사)나 녹음된 배경음악과 같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청각적 요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벽돌이 바닥에 긇혀 움직 이는 소리, 퍼포머들이 소금 위를 걸어다니거나 바닥을 만지면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사운드만을 관객들에게 노출하였다. 말 그대로 사용된 재료들과 퍼포머들의 신체가 접촉하며 만들어지는 사운드만이 공연 공간을 채우게 되었다.
7명의 창작자 중 1명을 제외하고 6명이 퍼포머로 참여 했다. 2명은 건설과 파괴의 순환과정 및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공연 내내 가장 큰 원으로 공간을 둘러 쌓으며 벽돌을 쌓고 무너뜨리는 행위를 반복했고, 2명은 메인 퍼포머로 원 안에서의 움직임을, 나머지 2명은 서브 퍼포머로 원 밖에서 움직임을 수행하며 다른 차원(과거/현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서사를 이미지로써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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